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적어도 6개월 정도 금리 인하 예측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는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제 사견”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선 긴축 유지 기간과 관련한 문구가 종전의 ‘상당 기간’에서 ‘충분히 장기간’으로 바뀐 이후 이달 의결문에서도 ‘충분히 장기간’이란 표현이 유지됐다. 해당 표현에 대해 당시 이창용 총재는 ‘최소 6개월 이상’이 될 것을 시사하기도 했는데, 그런 시각이 여전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한 것이다.

이 총재는 “미 연준(Fed·연방준비제도)의 물가 상승률 변화에 따른 금리 결정, 유가의 안정 지속 여부, 소비가 예측대로 갈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물가 경로가 예상대로 갈지를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데이터가 바뀌면 다시 봐야겠지만, 현 상황의 전제 하에 6개월은 금리 인하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