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업·제조업 출하액이 1년 전보다 16%가량 늘어 처음으로 2000조원을 돌파했다. 부가가치도 10% 넘게 증가했다. 원유 가격 급등 덕을 본 석유정제업, 수출 호조세에 힘입은 자동차 분야의 선전이 이런 성적을 견인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2년 광업제조업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0인 이상 종사하는 사업체를 기준으로 한 광업·제조업 출하액은 204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5.6% 증가한 것이다. 출하액은 생산된 제품을 사업체에서 출고한 금액으로, 제품 외 수리·임가공 수입액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지난달 3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차량이 휘발유를 주유하고 있다. /뉴스1

광업·제조업의 출하액이 2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2008년(1116조원) 1000조원을 처음 돌파한 뒤 15년 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출하액이 늘어난 데는 물가 상승의 영향도 일부 포함됐다"며 "물가가 오른 만큼 제품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석유 정제와 자동차 분야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우선 원유 가격과 환율 상승 영향으로 석유정제업의 출하액이 1년 전보다 61.2% 증가한 19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폭 증가다. 유가가 오르면 제품 가격도 같이 뛰는 업종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자동차 제조업 출하액은 전년 대비 16.1% 증가한 248조6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기차 등 고가 차량의 내수 판매와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전기장비, 화학제품 분야에서도 각각 29.2%, 16.6% 늘었다.

생산액에서 주요 중간 투입 비용을 뺀 광업·제조업의 부가가치는 726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9% 늘었다.

2022년 광업제조업조사 결과(잠정) 요약. /통계청 제공

광업·제조업에서 종사자 10인 이상의 사업체 수는 7만3595개로 1년 전보다 1% 늘었다. 사업체는 ▲기타운송장비(11.9%) ▲식료품(2.7%) ▲금속가공(1.1%) 등에서 늘었지만, ▲섬유제품(-6.1%) ▲가구(-2.5%) 등에서 감소했다. 종사자 수는 1.4% 늘어난 299만1000명을 기록했다.

한편 사업체당 출하액은 2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증가했고, 사업체당 부가가치도 99억원으로 전년보다 11.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