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 판매대에 우유가 진열돼 있다. /뉴스1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했지만, 먹거리 물가 상승폭은 전월보다 오히려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중 대표 먹거리 지표인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을 30개월 연속 웃돌았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9.48로 지난해 동월보다 5.1% 올랐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이후 넉 달 연속 둔화했지만, 지난달 다시 높아졌다.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4.8%를 기록했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3.3%)보다 1.8%포인트(p), 외식은 1.5%p 각각 높다.

지난달 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중 45개는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소금이 21.3%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참기름(20.8%), 파스타면(19.1%), 설탕(19.1%), 당면(18.1%), 우유(15.9%), 아이스크림(15.6%) 순이었다.

우유 물가 상승률은 9월 9.3%, 10월 14.3%, 지난달 15.9%로 높아졌다. 아이스크림도 9월 14.0%, 10월 15.2%, 지난달 15.6%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우유 물가 상승률은 2009년 8월(20.8%) 이후 14년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이스크림은 2009년 4월(26.3%) 이후 14년7개월 만에 가장 높다.

생수(11.8%), 커피(11.6%), 주스(11.2%) 등도 10%를 웃돌았다.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에서는 30개 품목의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햄버거가 16.9%로 가장 높았다. 이어 피자(10.0%), 비빔밥(7.1%), 냉면(7.0%), 오리고기(외식)(7.0%), 죽(외식)(6.9%), 김밥(6.9%), 도시락(6.8%), 떡볶이(6.7%), 라면(외식)(5.5%)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