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산업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늘었다. 산업활동 지표가 모두 증가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넉 달 만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지수는 113.1로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는 7.5%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와 기계장비가 각각 12.9%, 5.1% 생산이 늘며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반도체는 전년동월 대비로도 23.7% 생산이 늘었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02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 도소매(1.7%), 운수창고(2.2%) 등에서 생산이 늘며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다만 예술·스포츠·여가 부문은 4.2% 감소했다. 휴가철 종료에 따른 여가 활동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건설업 생산은 2.5% 증가했다. 광공업(5.2%, 1.8%)과 서비스업(0.3%, 0.4%), 건설업(3.2%, 2.5%) 등 생산 관련 지표는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모든 생산 부문이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016년 3월 이후 90개월 만이다.
소비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늘며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내구재와 준내구재는 각각 2.3%, 2.8% 감소했으나, 추석 수요로 비내구재 소비가 2.3% 확대된 게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7.3%,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12.6% 늘며 전월 대비 8.7%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 공사 실적이 2.7% 줄었지만, 토목에서 공사 실적이 20% 증가하며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장단기금리차가 증가하며 전월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생산이 8월 13.5%, 9월 12.9% 등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한 것도 2022년 1월 이후 처음"이라며 "산업 생산 면에선 증가폭이 확대되며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내에선 9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경기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트리플 증가한 데 이어, 모든 생산 부문에서 2개월 연속 증가했다"면서 "최근의 수출 개선 흐름과 함께 경기반등 조짐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GDP 속보 지표가 전분기 대비 0.6% 증가하며 3분기 회복세를 보여준 데 이어 산업활동 지표에서도 회복세가 나타난 만큼 4분기에도 개선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재화 중심으로 소비 회복이 상대적으로 완만하고, 건설수주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선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