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폭염 등 기상 여건으로 주춤하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0만명대를 회복했다. 고용률은 9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9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만8000명 늘었다. 지난달까지 취업자 수는 31개월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증가 폭으로는 지난 7월 21만1000명까지 축소된 뒤 두 달 연속 증가 폭을 키우고 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2%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9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7%p 상승한 69.6%를 기록했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취업자 수를 연령별로 나눠보면 60세 이상에서 35만4000명, 30대에서 5만6000명, 50대에서 4만5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 이하에서 8만9000명, 40대에서 5만8000명 줄었다. 특히 20대 이하와 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11개월째, 1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업률은 2.3%로 1년 전보다 0.1%p 하락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1999년 6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다.
실업자는 66만1000명으로 20대, 30대 등에서 감소세를 이끌어 전년동월 대비 4만2000명이 줄었다. 실업자 수는 2002년 9월(63만2000명) 이후 최저치다.
청년층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하락한 것은 고용 상황이 개선됐다기보다 취업 의지를 갖고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 수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9월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1년 전보다 0.5%p 하락한 49.1%였다.
9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07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명 줄었다. 이중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1만1000명 늘었다. 청년층 '쉬었음'은 1만4000명 줄어 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7만2000명 줄어 지난 4월(-9만7000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9개월째 감소세다. 부동산업(-3만6000명, -6.4%), 도매 및 소매업(-1만7000명, -0.5%) 등에서도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업 취업자는 3만6000명 늘어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1만8000명, 4.2%),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만7000명, 5.2%), 숙박 및 음식점업(6만6000명, 3.0%) 등에서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 취업자 중에서도 자동차·의류는 증가하는데 화학·전자부품 등은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