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해 우리나라의 사업체 수가 6만개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업 사업체가 사라졌지만,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헤어·네일아트·피부샵 등 미용 서비스업 사업체가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2년 전국 사업체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사업체 수는 614만1263개로 2021년 대비 6만1561개(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 보면 운수업(2만7000개·4.4%)과 협회·기타서비스업(1만개·2.1%) 등에서 사업체 수가 늘었다. 특히 협회·기타서비스업 중 피부 미용업(11.3%)과 네일아트 등 기타 미용업(11.2%), 두발 미용업(1.7%)의 사업체 수 증가가 눈에 띄었다. 반면 도소매업(-1만7000개·-1.1%)과 사업시설·지원업(-4000개·-3.1%) 등 업종은 사업체 수가 1년 전보다 감소했다.
박병선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마스크 해제 이후 미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사업체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작된 비대면 온라인 거래 활성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운수업 사업체는 늘고, 도소매업 등 사업체는 줄었다"고 분석했다.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2521만139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27만9797명(1.1%) 증가한 것이다. 종사자 수는 숙박·음식점업(11만6000명·5.5%)과 보건·사회복지업(9만5000명·4.0%) 등에서 늘었고, 도소매업(-7만8000명·-2.1%)과 건설업(-5만4000명·-2.7%) 등에서 감소했다.
'젊은 사장님'도 빠르게 느는 모습이다. 사업체 대표자 연령대는 50대 비중이 여전히 가장 높으나, 30대 대표의 사업체도 1년 전보다 2만7000곳이나 늘어났다. 20대 이하도 9000곳 증가했다. 박 과장은 "커피 전문점과 전자상거래 소매업, 기타 미용업 등을 중심으로 청년 사업체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종사자 1~4명인 소규모 사업체는 전년보다 증가(6만3000개·1.2%) 증가했고 5~99명(-2000개·-0.3%)인 사업체는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11만8000명·0.7%)와 임시·일용근로자(11만1000명·4.1%)가 늘었다. 조직 형태별 사업체 수는 개인사업체(5만1000개·1.1%)와 비법인단체(5000개·4.9%) 등에서 증가했다.
한편 전국사업체 조사는 사업체와 종사자의 지역별 규모와 분포, 변화 추이를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로, 매년 통계청 주관으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