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씀씀이가 커지면서 2분기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사용 실적이 크게 늘었다. 온라인 쇼핑으로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우리나라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도 증가했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2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외국인 관광객들과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여행을 허용하면서 여행·관광·면세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2023.8.27/뉴스1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에 따르면, 2분기 외국인이 국내에서 카드를 사용한 금액은 24억9500만달러로 나타났다. 1분기 19억5900만달러와 비교하면 27.4% 급증했다. 한 장당 사용금액도 243달러로 늘어났다.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도 증가했다. 2분기 신용·체크·직불카드 해외 사용액은 46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와 비교해 1.0%,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26.9% 늘어난 수치다.

내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 분기와 비슷했지만, 온라인 쇼핑으로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금액이 더해지면서 카드 사용금액이 늘어났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내국인 출국자 수는 1분기 497만9000명에서 2분기에는 495만2000명으로, 0.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1분기 12억달러에서 2분기 12억4000만달러로 3.8% 증가했다.

사용되는 카드 수도 늘었다. 1분기에는 1497만4000장이 사용됐는데, 2분기에는 1550만5000장이 쓰였다. 3.5% 늘어난 수치다.

카드별로는 신용카드 선호도가 높았다. 2분기 신용카드 금액만 1분기 대비 2.0% 증가했다. 반면 체크카드, 직불카드는 각각 2.4%, 5.0% 감소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2분기 해외에서 카드 한 장당 사용한 금액은 300달러로, 1분기 307달러보다 2.5%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