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한 어르신이 부채질을 하고 있다. /뉴스1

폭염으로 다음 주 국내 전력 수요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가 전력 수급 상황 점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한빛 2호기 발전 정지 등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긴 것을 고려해 가용한 추가 예비 전력 자원을 확보하고, 공공기관 에너지 절약 조치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산업부는 기상청 예보를 바탕으로 오는 10일 오후 국내 전력 수요는 92.5GW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는 지난 6월 15일 수립한 ‘여름철 전력 수급 전망 및 대책’에서 8월 2주차 최대 수요를 92.7GW에서 97.8GW로 전망했다. 공급능력은 106.4GW 수준으로 예상했다.

올 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예상한 구간 범위 내이지만 최근 전력 공급 능력은 약해진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주 한빛 2호기 고장이 발생했고, 한빛 5호기 정비와 양산 열병합 상업운전 등이 지연되고 있다”며 “공급능력은 103.8GW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당초 예상했던 공급 능력보다 2.6GW 낮아진 것이다.

이에 산업부는 발전사업자들과 협의해 약 0.5GW의 추가 예비 전력 자원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 에너지 절감 대책도 병행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에어컨 사용 절감 조치 시간을 늘리고, 예비력 수준에 따라 전력 다소비 건물과 사업장에는 조명 소등, 냉방기 순차 운휴 등을 요청해 전력수요를 최대 1GW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