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다자기금인 '기후행동 파트너십 특별기금(HIPCA)'에 450만달러(약 58억원)를 신규 출연하기로 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6월 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에서 열린 EBRD 신탁기금 서명식에 참석해 마크 보우먼 EBRD 정책·파트너십 부총재와 함께 서명하고 있다. / 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는 방기선 1차관이 이달 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 있는 EBRD에서 마크 보우먼 EBRD 정책·파트너십 부총재와 만나 면담하고, HIPCA 기금 출연에 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방 차관은 이번 기금 출연에 대해 "한국이 EBRD의 녹색경제 전환 목표 달성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BRD는 옛 소련과 동구 공산권 국가의 민주화와 시장경제 체제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다. EBRD는 2021년 11월 지원 대상국의 녹색·저탄소 등 기후·환경 부문과 성별 균형, 포용 성장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HIPCA를 출범시켰다.

한국 정부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EBRD의 한국기술자문협력기금(KTACF)과 지속가능인프라기금(SIF)에도 각각 200만달러, 100만달러를 추가 출연한다고 했다.

한편 방 차관은 보우먼 부총재와 면담에서 우리나라가 올해 2월 1억3000만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재정 지원 계획을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재건·복구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열리는 '다자개발은행 프로젝트 플라자'에 EBRD의 우크라이나 사업 설명 특별 세션을 여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방 차관은 EBRD와 주요 7개국(G7) 8개 개발금융기관이 지난 5월 출범시킨 우크라이나 투자 플랫폼 운영과 관련해 한국이 개발금융기관 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자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