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부가 12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에 참여해 과거 한국의 성공적인 전후 복구 경험을 공유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5월 17일 서울 모처에서 율리야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개발무역장관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협업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이달 21~23일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해 폴란드·우크라이나의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하고,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 방안을 논의한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원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와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원 장관은 한국의 재건 경험을 소개하면서 스마트시티, 첨단산업단지, 정보기술(IT) 기반 교통망 등 'K-개발 플랫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한국 기업과 공공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국토부 방침이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장기간 이어진 러시아의 공격으로 철도·도로·군사시설 다수가 파괴된 상태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개발무역장관은 "재건사업 규모가 9000억달러(약 1205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신규 원자력발전소 2기 설립과 수소산업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에너지 산업 프로젝트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재건 관련 유럽 거점국인 폴란드에는 후방 보급기지와 군 공항 등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장에서 원 장관은 한국·폴란드·우크라이나 3국 민간단체 주도로 여는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콘퍼런스'에도 참석한다. 현지에서 열리는 재건 회의에 장관급 인사가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원 장관은 "국제사회의 지원에 힘입어 전후 복구부터 경제성장까지 이룬 K-개발 플랫폼을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나누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