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영국 기체 제작사 CEO와 만나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2026년부터 전국에 UAM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원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스티븐 피츠패트릭(Stephen Fitzpatrick) 버티컬 CEO,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과 만나 한국 정부의 UAM 상용화 비전과 실증사업(그랜드챌린지)을 추진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영국 기체 제작사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버티컬)의 스티븐 피츠패트릭 CEO와 면담 전 악수하고 있다. 원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의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비전과 실증사업(그랜드챌린지)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토교통부 제공

버티컬은 카카오모빌리티, GS건설, LGU+, 파블로항공과 함께 ‘UAM Future팀 컨소시엄’을 구성한 기업이다. 올해 8월부터 전남 고흥에서 시작되는 UAM 1단계 실증사업에 참여하는 영국계 기체 제작 기업이다. 지난 2월 22일 그랜드챌린지 1단계 협약 체결 이후 컨소시엄 내 후속 협의를 위해 방한했다.

원 장관은 “UAM 상용화는 한국 정부의 국정과제로, ‘신성장 4.0′ 및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에도 포함돼 국토부를 비롯한 범정부적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8월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실증사업을 통해 UAM 안전성을 검증하고, 2025년 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최초 상용화 이후, 2026년부터 전국으로 UAM 상용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 장관은 “특히 한국의 실증사업에서는 세계 최초로 상용통신망을 활용한 교통관리 체계 구축에 도전한다”면서 “기체 운항은 물론, 교통관리, 버티포트 운영 등 실제 UAM 운항에 필요한 모든 요소의 통합 운영 능력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에서는 기체 인증 가이드라인을 연내 마련해 실증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UAM 기체의 수출입 지원과 상호 인증 협력을 위해 유럽·영국 등과 국제협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스티븐 피츠패트릭 CEO는 “UAM 상용화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강한 추진 의지가 인상 깊다”며 “여러 유수의 기체사가 참여하는 실증사업에 버티컬도 함께하게 돼 영광이고, 앞으로도 UAM 상용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원 장관은 “카카오모빌리티는 마스(MaaS·서비스형 모빌리티) 등 연계 교통 서비스에 특히 강점을 가지고 빠르게 앞서나가는 기업으로, 앞으로 한국의 UAM 시장에서 버티컬의 뛰어난 기체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선도적인 서비스가 만나 만들어 낼 시너지 효과가 더욱 기대된다”며 “정부에서도 기업들이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환경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뽐낼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