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이 지난달까지 반년째 역성장한 가운데 4월 들어 20일까지도 마이너스(-) 흐름을 지속했다. 수입 규모가 수출을 웃돌면서 무역수지 역시 '적자 흐름'을 끊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달까지 13개월째다. 4월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현재까지 올해 무역 적자 규모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작년 한해 적자 치의 절반을 벌써 넘어섰다.

관세청은 올해 4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324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와 조업일수는 같았다.

인천광역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앞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달 1일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한 551억2000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수출이 3월까지 6개월 연속 쪼그라든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부진한 흐름을 지속한 것이다.

역시나 반도체와 중국 등 우리 수출의 양대 기둥이 무너졌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1년 전보다 반도체는 39.3% 줄었다. 석유제품과 무선통신기기도 각각 25.3%, 25.4% 감소했다. 다만 승용차와 선박이 58.1%, 101.9% 증가하면서 호조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유럽연합(EU) 등에서 1년 전보다 증가했으나 중국에서 26.8%, 베트남에서 30.5%, 일본에서 18.3% 감소했다.

수입은 11.8% 줄어든 365억달러로 집계됐다. 가스와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이 전년보다 2.5%, 47.2% 늘었고, 원유(-37.2%)·석탄(-20.2%)·정밀기기(-8.3%) 등은 감소했다. 수입국을 살펴 보면 중국과 EU에서 2.1%, 4.8% 늘었고, 미국(-12.3%)·일본(-14.5%)·사우디아라비아(-32.9%)는 감소했다.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41억3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누계로 보면 올해 1월 1일부터 현재(4월 20일 기준)까지 무역수지는 265억84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95억4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에 3배 가까이 되는 적자 폭이다. 지난해 한해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역대 최대인 477억8500만달러인데, 현재까지 이미 55.6%에 달하는 무역 적자 기록을 세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