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필리핀 세부공항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사고 수습을 위해 파견한 사고수습반이 25일 새벽 2시(한국시각) 세부섬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사고 수습을 위한 국토부 소속 감독관(2명) 및 조사관(3명)과 대한항공 관계자(37명)은 전날 오후 5시 19분 특별기를 타고 세부섬 인근 보홀섬의 팡라오공항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보홀섬에서 배를 타고 새벽 2시10분 쯤 세부섬에 도착했다.
세부섬에 도착한 사고 수습반은 이날부터 현장수습과 사고조사착수를 위해 필리핀 당국과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현지 체류 중인 승객들을 데려오기 위해 이날 2차 특별기를 출발시킬 예정이다. 다만 아직까지 현지 공항의 착륙허가가 나지 않으면서 2차 특별기는 인천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
필리핀 당국에 따르면 현재 세부공항은 주간에 시계가 확보된 상황에서 이착륙 시 제한된 활주로만 이용할 수 있는 상태다.
이날 세부공항 기상은 일시적으로 뇌우를 동반한 소나기 예보가 있다. 항공사는 비행 안전과 공항 사용조건 등을 고려해 운항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을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 KE631편이 지난 23일 오후 6시 35분(한국시간) 쯤 인천공항을 출발해 다음날 오전 12시 7분 필리핀 세부공항에 착륙도 중 기상악화로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동체가 크게 파손됐고, 승객들은 비상탈출을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항공기는 현재 세부공항 활주로 끝 250미터 지점에서 이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에 대형 항공기를 견인할 수 있는 대형 크레인이 없어, 사고 수습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당국은 안전을 고려해 사고기의 중량을 줄이기 위한 남아있는 연료를 뺐으며, 8톤에 달하는 승객 수하물을 내리는 작업도 시도했으나, 사고기 자세와 지형으로 인해 작업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