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에 법학자인 한기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 (대통령실 제공) 2022.8.18/뉴스1

윤석열 정부의 첫 공정거래위원장에 한기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 과거 성희롱 논란으로 지명된지 6일만에 공정위원장 후보자직을 내려놓은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 이어 한 교수도 서울대 법대 출신이다. 그는 삼성생명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보험 관련 커리어를 쌓은 법학자다.

대통령실은 18일 한기정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내정하면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을 역임한 시장주의 경제원칙을 존중하는 법학자이면서도 연구원, 정부위원회에서 활동해 행정 분야 전문성까지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을 거쳤으며 법무부 감찰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보험연구원 제4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1964년생인 한 후보자는 양정고를 졸업해 1986년 서울대 법과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생명에서 일하다가 1996년 영국 케임브리지대 법과대학원 법학 박사 학위를 땄다.

1999년 한림대 법학과 전임 강사로 강단에 올랐고, 조교수로 부임했다. 이후 2004년 이화여대 법대로 자리를 옮겼고 재무처 부처장도 역임했다. 그러다 지난 2008년부터 서울대 법대로 옮겨 금융법무과정, 금융범정책과정 주임교수 등의 보직을 맡았고, 2009년부터 법과대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일하고 있다.

한 교수의 교단 밖 커리어는 대부분 보험과 연관됐다. ▲재정경제부 금융발전심의회 금융선진화기획단 보험TF 팀장 ▲증권선물거래소 생보사상장자문위 위원 ▲재정경제부 금융발전심의회 위원(보험분과) ▲보험연구원 연구자문위원회 위원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보험분과) ▲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 전문위원 ▲한국보험법학회 연구이사 ▲금융발전심의위원회 금융소비자 및 서민금융 분과 위원 ▲국토교통부 자동차손해배상보장사업 채권정리위원회 위원 등을 맡았다.

대통령실은 한 후보자에 대해 “보험 약관 등 연구 분야에서는 ‘을의 입장’을 대변해 왔고, 탁월한 균형감각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사회에 기여해 왔다”며 “공정한 경쟁을 통한 시장경제 활성화와 공정거래 법집행 개선을 통한 피해구제 강화라는 윤석열 정부의 공정위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어줄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