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차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1일 기재부에 따르면 방 차관은 9∼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각료이사회에 참여해 “한국 정부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다자개발은행의 우크라이나 지원 프로그램에 한국 신탁기금, 보유액 등을 활용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향후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인프라 개발 필요성에 대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공적개발원조(ODA) 지원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방 차관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많은 고귀한 생명이 희생되는 데 애통함을 표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주권·영토·독립에 대한 존중과 종전을 촉구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OECD 각료이사회는 38개 회원국 재무·경제·외교장관 등 각료들이 모여 세계 경제와 글로벌 이슈를 논의하고 향후 1년간 OECD 운영 방향을 설정하는 연례행사다. 이번 각료이사회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미래: 다음 세대와 지속 가능한 전환을 위한 더 나은 정책’을 주제로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청년 정책, 감염병 대응, 녹색 전환 등의 주제가 논의됐다.

OECD 각료선언문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고 식량·핵심 광물·에너지에 대한 수출통제 등 보호주의를 배격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