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경제단체장들을 만나 “가능한 범위 내에서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가격 상승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6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경쟁적인 가격 및 임금 인상은 인플레이션 악순환을 야기시킬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제유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물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5%대의 소비자 물가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어 “대외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물가상승이지만, 민생안정을 위해서는 당면한 최우선 과제가 물가안정”이라며 “이에 정부는 할당관세 적용, 부가가치세 면제 등 세금 감면과 재정투입을 통한 원료비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생산원가 부담이 완화되도록 지원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을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이 적정한 수준에서 분담하는 자율·상생·협력의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함께 노력해달라”며 “경기둔화와 물가상승의 난제를 풀어 가는데 함께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또 최근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잇달아 발표한 데 대해 “적극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정부는 범부처 차원의 과감한 규제혁파와 법인세 및 가업상속･기업승계 관련 세제 개편 등을 통해 기업주도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정책은 정부 혼자가 아니라 민간과 정부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며 “경제현장에서 느끼는 애로 사항은 물론,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들을 많이 경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업들은 신기업가 정신을 발표하고, 대규모 투자 계획을 준비했다”면서 “앞으로 규제나 세제 면세어 조금 더 뒷받침을 해주시면 투자 요인이 확실히 더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