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코로나로 6~7개월 투병했다”며 “건강을 우려해서 (한국은행 총재 제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으나, 두번째 삶을 의미있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창용 후보자는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6~7개월 투병한 뒤 완벽하진 않지만 (많이 회복되서) 국제통화기구(IMF)에서 1년 반 풀타임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이 후보자는 물가 상방 압력과 성장 하방 위험이 커진 데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물가 상승 국면이 적어도 1~2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의 물가 전망치와 실제 물가간 격차가 크다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전망치에 의존하는 만큼, 물가와 경제 성장률의 예측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5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물가를 자극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추경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미시적 정책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별적 보상”이라고 했다. 다만 “그 양이 어떻게 될지 아직 듣지 못했는데, 양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양이 커서 거시적으로 물가에 영향 주게 되면 당연히 정책당국과 이야기해서 물가 영향을 어떻게 조절할지 한은도 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