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신한울 1‧2호기와 신고리 5‧6호기 등 현재 건설 중인 원전 4기를 속도감 있게 완공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장관은 이날 경북 울진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한울원전본부와 강원도 삼척시에 있는 한국가스공사(036460) 삼척 액화천연가스(LNG) 기지를 차례로 방문해 원전 운영의 철저한 안전 관리와 천연가스의 안정적 수급 관리를 주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운영 중인 원전 24기를 충분히 활용하고, 건설 중인 원전은 높아진 안전 기준을 충족하면서 속도감 있게 완공해달라"고 했다.
산업부가 밝힌 문 장관의 이번 방문 목적은 최근 동해안 지역에 발생한 대형 산불 사태를 계기로 에너지 시설의 안전 관리 체계를 점검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문 장관은 이 자리에서 안정적인 전력 수급원으로서 원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완공에 주력할 것을 당부했다. 정권 교체 이후 원전 정책 기조가 바뀔 것에 미리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울본부는 현재 원전 6기(한울 1~6호기)를 운영하고 있고, 원전 2기(신한울 1·2호기)를 건설 중이다. 이들 원전은 국내 원전의 약 30%를 담당한다. 이날 문 장관은 시험운전 중인 신한울 1호기의 주제어실과 사용후연료저장조를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삼척 LNG 기지는 세계 최대 규모인 27만kL(킬로리터)급 LNG 저장탱크를 세계 최초로 건설·운영 중이다. 강원과 영남권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핵심 에너지 기반시설이다.
동해안 산불 당시 한수원과 한울본부는 재난비상 'B급' 경보를 발령해 비상대응조직을 운영하고, 한울 원전 1~5호기의 출력을 선제적으로 낮췄다. 또 한울본부 자체 소방대를 활용해 24시간 산불 진화체계를 가동했다. 가스공사도 자체 재난관리체계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청과 협력해 소방차 14대, 대용량방수포 2기 등을 배치했다.
문 장관은 "이번 대형 산불 당시 한수원과 가스공사가 적기에 대응해 전력·천연가스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이어 가스공사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는 만큼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수급 관리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