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220원을 돌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 영향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원 오른 1219원에 출발했고, 장 초반 1220원대로 올라섰다. 환율이 장중 122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0년 6월 2일 이후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투자자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대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72% 오른 98.495를 기록 중이다.
환율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예고에 연초부터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1200원을 돌파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지난 4일 '1차 저항선'으로 인식되는 1210원을 넘어섰다. 그간 원·달러 환율 1200원은 경제 위기의 징후로 통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러시아의 꾸준한 군사 도발 속 서방진영의 대 러시아 제재가 강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이런 양보 없는 갈등 상황이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