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 가구가 664만3000가구를 기록하면서 전체의 31.7%를 차지했다. 역대 최고치다. 10가구 중 3가구가 ‘나 홀로 가구’인 셈이다. 월세를 내는 1인 가구가 전체의 41%로 가장 많았고, 본인 소유의 집에 사는 비중도 34.3%에 달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664만3000가구로 전체 2092만7000가구의 31.7%를 차지했다. 2019년 처음으로 30%를 넘긴 뒤 계속 증가 추세다. 1인 가구는 2015년과 비교해 143만2000가구(27.5%) 늘었다.

서울 용산구 연립·다세대 밀집 지역.

혼자 사는 가구는 20대가 가장 많았다. 1인 가구의 20.2%가 20대였고, 70세 이상이 18.1%로 뒤를 이었다. 이어 30대(16.8%), 50대(15.6%), 60대(15.6%), 40대(13.6%)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학업 등을 이유로 독립해 사는 청년층과 가족의 사별 등으로 혼자 사는 고령층이 1인 가구의 40%에 달했다.

거처는 단독주택이 291만9000가구로 전체의 43.9%를 기록했다. 이어 아파트가 32%, 오피스텔·고시원 등 주택이외의거처가 10.8%였다.

전체 가구에 비해 1인 가구는 단독주택과 주택이외의거처 거주 비율은 높고 아파트 거주 비율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과 비교하면 아파트와 주택이외의거처에 거주하는 1인 가구의 비율은 각각 5.3%포인트(p), 2.5%p씩 높아진 반면, 단독주택의 거주비율은 8.4%p 낮아졌다.

그래픽=손민균

주거형태로는 월세를 내는 1인 가구가 273만5000가구로 가장 많았다. 전체의 41.2%에 달했다. 이어 본인 소유의 집에 사는 1인 가구가 34.3%, 전세가 17.5% 순이었다. 1인 가구의 약 60%가 전·월세를 사는 셈이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월세가 53만9000가구(24.6%), 전세는 32만8000가구(39.4%) 늘었다.

전체 가구에 비해 1인 가구는 자기집 거주 비중이 23%p 낮고, 월세는 18.3%p 높았다.

1인 가구 3명 중 1명은 직장 생활 때문에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34.3%인 227만8000가구는 혼자 사는 주된 사유로 ‘본인직장’을 꼽았다. 본인독립(26.2%), 가족사유(17%), 가족사별(15.5%), 본인학업(4.9%) 등이 뒤를 이었다. 50대 이하 1인 가구는 직장, 학업, 독립생활 등을 이유로 혼자 사는 경우가 많았고, 고령층은 배우자 사별 등 가족 관련 사유 비율이 높았다.

20세 이상 1인 가구 중 생활비를 본인이 직접 일해 마련한다고 한 가구가 350만1000가구(53.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국가보조와 금융자산이 각각 7.8%, 7.1%를 기록했다.

1인 가구의 혼자 산 기간은 1~3년 미만이 136만4000가구(20.5%)로 가장 많았다. 20년 이상 혼자 산 가구도 97만3000가구(14.6%)에 달했다. 성별로 보면 혼자 산 기간이 10년 이상인 비율은 여자가 높고, 10년 미만은 남자가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