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그동안 부동산 가격상승을 견인하던 불안심리에 상당한 변화가 보인다”고 진단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연합뉴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 장관회의에서 " 주택시장은 9월 이후의 가격 상승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매물은 늘어나고 매수심리는 둔화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인식에도 본격 반영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지역 매매수급지수의 경우 한국부동산원 기준으로는 보궐선거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고, KB매수우위지수는 10월 첫째주 매도우위로 전환되며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고 했다. 또 최근 국토연구원이 실시한 전국 2338명, 서울 434명의 중개업소 대상 주택가격 인식조사를 인용하며 홍 부총리는 “3개월 후 소재지 주택가격이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비중이 약 80%였으며,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9월 4.6%에 비해 10월 20.5%로 약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다양한 지표와 통계를 종합했을 때 그동안 부동산 가격상승을 견인하던 불안심리에 상당한 변화가 보이는 만큼 최근의 흐름이 시장안정으로 확실하게 착근될 때 까지 정부는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