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77호선 단절구간인 남해 서면-여수 신덕을 잇는 해저터널과 고창 해리-부안 변산 구간을 잇는 해상교량 ‘노을대교’ 건설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이 올해 안에 시작된다. 정부는 이 같은 국도·국지도 신규 건설 사업에 향후 5년간 10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국도 신설 확장 사업./국토부

28일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1~2025년)’과 미래형 도로 구현을 위한 도로관리 정책방향을 담은 ‘제2차 도로관리계획(2021~2025년)’을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은 향후 5년간 신규 추진할 국도, 국지도 사업을 담고 있다.

제5차 계획에서는 총 116개 신규 건설 사업에 전체 10조원을 투자한다. 제4차 건설계획(2016~2020)과 비교해 전체 투자규모는 6000억원(7.0%) 증가했다. 도로 기능 별로는 국도 건설에 6조1000억원, 국대도에 1조원, 국지도에 2조9000억원을 투자한다. 사업유형별로는 국도와 국지도 모두 신설·확장사업 투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남해 서면-여수 신덕 해저터널로 4차로를 신설한다. 총 연장 7.3㎞, 총 사업비 6824억원이 투입된다. 고창 해리-부안 변산에는 해상교량 노을대교를 2차로로 신설한다. 총 연장 8.86㎞, 총 사업비 3390억원이 들어간다. 낙후 도로인 신안 암태 수곡-신석은 2차로를 개량해 총 연장 9.12㎞ 규모로 만들고 총 사업비 582억원을 투입한다.

고난도 공사인 해상교량이나 해저터널 신설이 필요한 남해 서면-여수 신덕, 고창 해리-부안 변산, 신안 비금-암태 3개 사업은 연내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산악지에 위치해 도로가 굴곡진 국도 37호선 양평 옥천-가평 설악 구간의 2차로 선형을 개량한다. 총 연장은 13.44㎞이고, 총 사업비는 1504억원이 들어간다. 폭설 등의 재해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도록 국지도 57호선 천안 북면-입장 구간 폭원을 넓히고 낙후 구간 보수, 보강을 추진한다. 천안 북면-입장의 2차로를 개량하는 공사로, 총 연장 2.85km, 총 사업비 533억원 규모다.

충북 제천산업단지 등과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도 5호선 제천 봉양- 원주 신림 구간을 4차로로 확장한다. 총 연장은 10.67㎞, 총 사업비는 1798억원이 들어간다. 경북 신도청 접근로인 국도 34호선 안동 풍산-서후 구간도 6차로로 넓힌다. 총연장 11.17㎞, 총 사업비 1776억원이 들어간다.

상습 지정체 구간이나 관광·휴가철 교통 정체가 극심한 구간을 개선하고, 시내구간 혼잡해소를 위한 우회도로도 확충할 계획이다. 국도 17호선 청주 남이 부용외촌-양촌 구간을 6차로로 확장하여 대전~청주 간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행락철 혼잡이 극심한 순창 순창-구림 구간 확장과 국도 3호선 사천시내 교통 분산을 위한 사천 사남-정동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국토부는 “제5차 건설계획에 포함된 사업은 매년 예산의 범위 내에서 신규설계부터 착수할 계획이며, 116개 사업 모두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제5차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사업은 향후 교통여건 변화를 살펴가며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년)’에 반영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