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유일하게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냈던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가 퇴임하면서 첫 6인 체제로 열리는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한은 안팎에 따르면 고 금융위원장 후보는 지난 20일자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자리에서 퇴임하고 이임식을 마쳤다.
현재 한은은 고 위원의 후임 추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 위원은 7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한은 총재가 추천한 인사로, 후임도 한은 총재가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하지만 일정상 오는 26일 금통위 회의 전까지 후임 인사가 이뤄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논의될 26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는 6명의 위원만 참석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7인이 아닌 6인 체제로 회의를 진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짝수라도 위원들의 논의 결과 다수 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는 의견과 인상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매파 성향인 고 후보자의 퇴임이 가져올 영향도 미지수다.
고 후보자는 지난달 15일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소수의견을 유일하게 내놓은 바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자산가격 안정 등을 이유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했었다. 한은이 지난 5월 이후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뜻을 세 차례나 밝혔고,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간담회에서 "다음 금통위부터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논의하고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적극적인 의사를 밝히면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4차 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지속되면서, 한은이 좀 더 상황을 관망할 것이란 관측도 강해지고 있다. 내수 회복세가 급격히 둔화되는 등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