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전체 주택의 20% 가량이 30년 이상 노후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연한은 30년으로 전국 주택 10채 중 2채가 이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셈이다. 노후 기간이 20년 이상 된 주택은 전체 주택의 절반에 달했다.

전국 주택 10채 중 6채는 아파트로 나타났다. 전체 주택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1960년 주택총조사 집계 이래 가장 컸다. 아파트는 노후기간이 30년 이상을 넘긴 비중이 약 10%로 10채 중 1채 꼴이었다.

반면, 건축연도가 2020년로 신축인 아파트가 31만1000호로, 직전 5년(2015~2019년)간의 연평균 아파트 건축량 39만3200가구에 비해 20.9% 적었다. 주택 공급이 줄지 않았다라는 정부 주장과 달리 수요가 많은 신축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 주택은 1852만6000호로 2019년보다 39만9000호(2.2%) 증가했다. 이 중 아파트가 1166만2000호로 전체 주택의 62.9%를 차지했다.

노후 주택 비율./통계청 제공

아파트는 2019년 1128만7000호보다 37만5000호(3.3%) 늘었다. 2000년 전체 주택 중 47.8%였던 아파트 비중은 2005년(52.7%) 절반을 넘긴 뒤 2016년(60.1%) 처음으로 60%대를 돌파한 뒤 계속 상승세다.

아파트 1166만2000호 가운데 20년 이상 된 아파트는 497만4000호로 42.7%였다. 30년 이상 된 아파트는 112만호로 9.6%였다. 아파트의 주거용 평균 연면적은 74.7㎡였다.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채운 아파트가 10채 중 1채 꼴인 셈이다.

서울 노원구 아파트./연합뉴스

연립주택은 52만2000호(2.8%), 다세대주택은 223만1000호(12.0%)였으며 아파트와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을 포함한 공동주택은 모두 1414만4000호(77.8%)였다. 단독주택은 389만8000호로 전체 주택의 21.0%였다. 1년 전보다 2만호(0.6%) 감소한 수준이다. 이 중 일반단독이 264만3000호(14.3%), 다가구단독이 80만8000호(4.4%), 영업 겸용 단독이 44만7000호(2.4%)였다.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 비중은 2000년 37.2%, 2010년 27.9%, 2015년 24.3% 등 꾸준히 하락세를 보인다. 단독주택 중 73.6%은 20년 이상 된 주택이었고, 30년 이상 된 주택도 51.5%(200만7000호)에 달했다.

노후기간이 20년 이상 된 주택은 910만1000호로 전체 주택의 49.1%를 차지했고, 노후기간이 30년 이상 된 주택은 전체 주택의 19.4%를 차지했다. 건축연도가 2020년로 신축 공급된 주택은 40만1000호로 그중 아파트가 31만1000호로 가장 많았다.

다만 신축 아파트는 이번 조사에서 제시된 직전 5년(2015~2019년)간의 연평균 아파트 건축량 39만3200가구에 비해 20.9% 적었다. 조사가 작년 11월 1일 기준으로 이뤄진 점을 고려해 2019년 11월 1일 기준 당해연도 건축량(35만5000가구)과 비교해도 12.3% 적었다..

노후기간이 30년 이상 된 주택 비율은 전남 35.6%(28만5000호), 경북 28.8%(31만5000호), 전북 27.0%(20만호) 순으로 높으며, 비율이 가장 낮은 도시는 세종(6.5%·9000호)다. 수도권은 서울이 19.5%로 가장 높았고, 인천(18.8%), 경기(10.4%) 순서로 높았다. 20년 이상 주택 비율은 전북(61%), 대전(57.8%), 대구(54%), 부산(53.2%) 순서로 높았다. 서울은 47.2%로 전국 평균(49%)보다 낮았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전체 주택의 46.1%인 854만3000호의 주택이 있었다. 경기가 449만5000호, 서울이 301만5000호다. 주택 증가율은 세종이 전년 대비 3.5%로 가장 높았고 울산·대전이 0.8%로 가장 낮았다.

빈집은 151만1000호로 지난해 151만8000호보다 7000(-0.4%)호 줄었다. 아파트 빈집이 83만호로 가장 많았고 단독주택 빈집은 33만9000호였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빈집이 27만2000호(18.0%)로 가장 많았고 경남 15만1000호(10.0%), 경북 14만호(9.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