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에 상승 출발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원 오른 1140.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환율은 114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환율이 종가 기준 1140원을 넘긴 것은 지난 3월 10일(1142.7원)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RB)가 이번 주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달러화 가치가 지금부터 최소 10%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밤 사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세계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이에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 달러화도 강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경우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1000명을 돌파하면서 '4차 대유행' 기로에 섰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연준이 조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을 일축했는데도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서지 않았다. 밤 사이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 흐름이 지속된 것으로 파악된다. 유로화는 독일 산업생산이 시장 전망치보다 부진한 -0.3%를 기록한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물가목표치를 2%로 높이면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