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당선인이 4일 "이번 선거는 상식의 승리"라며 "서울 시민 여러분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라는 민주주의 대원칙을 세워주셨다"고 했다. 특히 당선 후 첫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겠다며 "전세물량 급감, 월세 폭등은 선거만 의식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다음날인 4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종로구 소재 선거캠프에서 "대한민국이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서울을 민주주의 마지막 안전판으로 만들어주신 것"이라며 "그 어떤 권력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고, 그 어떤 정권도 법 위에 설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신 시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 결과는 오세훈 개인의 승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계층 이동 사다리가 끊겨서 좌절하면서도 다시한번 공정하고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청년의 승리이자, 지옥같은 전월세난이 끝나기 바라는 청년, 아이를 안심하고 맡기기를 바라는 맞벌이 부부와 재건축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승리"라고 했다.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전환도 요구했다. 오 당선인은 "정부도 아마 선거가 끝났으니 스스로 방향 전환을 모색할 때"라며 임기 시작 후 첫 번째 국무회의에 참석해 부동산 민심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또 "방향을 전환하지 않으면, 아마 1~2년 뒤에는 더 참혹한 부동산 참사로 이어질 것"이라며 "(국무회의에서) 그런 확신을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

오 당선인은 서울 송파·동작 등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마치 선관위가 모든 책임을 져야하는 것처럼 됐는데, 결과적으로 모든 게 대통령 책임"이라고 했다. 그는 "선관위 조직은 크게 반성해야 한다. 제가 경험한 공조직 중에 가장 긴장감이 떨어진다"며 "선관위를 해체한다는 각오로 근본부터 혁신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행안부, 대통령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민주주의 기본이자 시민의 참정권이 침해 받는 사태에 대해 후보자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시민들이 위대한 승리 만들었다고 해서 이 중대한 결함까지 아무 일이 없던 것처럼 묻어둘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근본적 개선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