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보고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 풀매수 했는데 수익률이 마이너스 50% 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최근 미국 주식투자 유튜브를 보고 3배 레버리지 상품인 TQQQ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연초부터 긴축 우려로 약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공포로 고꾸라지면서 관련 지수 추종 상품들의 낙폭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TQQQ는 기초지수인 나스닥100지수의 일간 변동률을 3배로 추종하는 초고위험 ETF(상장지수펀드)다. 가령 지수가 1% 오르면 해당 ETF는 3%의 수익을 얻는다. 반면 지수가 1%만 하락해도 3%의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
지난해부터 급증했던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 열풍은 2배 레버리지 상품으로도 모자라 3배 레버리지 상품에까지 옮겨붙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서학개미는 TQQQ를 7억5700만 달러(약 9108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테슬라와 애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올해도 서학개미의 TQQQ 사랑은 여전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3일까지 한 달 동안 서학개미는 테슬라 다음으로 TQQQ를 많이 사들였다. 이 기간 서학개미가 순매수한 TQQQ는 16억6175만 달러(약 1조9950억원)다.
문제는 초고위험 투자 상품의 특징을 제대로 모른 채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접한 정보만으로 투자를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기업이나 투자상품 정보 등을 국내에 비해 접하기 어려운 해외 상품의 경우 유튜브에 대한 의존은 더욱 커진다. 당장 유튜브에 TQQQ만 검색해봐도 'TQQQ로 N억 만들기' '절대 망할 수 없는 TQQQ' 등 투자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자극적인 영상들이 많다.
레버리지 상품에는 롤오버(만기 연장) 비용이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글로벌 투자전략팀장은 "레버리지 상품들은 지수가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등 방향성이 있을 때는 유용하지만, 추종하는 지수가 박스권 내에서 움직이면 누적 수익률 하락 현상이 증폭돼 들고 있을수록 손실이 발생한다"고 했다. 또 레버리지 투자는 음의 복리효과가 있어 손실을 본 뒤 원금 회복을 위해서는 하락한 것보다 더 많이 상승해야 한다. 레버리지의 덫에 빠져 수익은 커녕 손실만 더 늘게 되는 셈이다.
자고 일어나면 매일 가격이 널뛰기하는 비트코인과 비교해봐도 TQQQ는 더 위험한 상품이다. 실제 지난 5일 동안 비트코인이 8% 하락했을 때, TQQQ는 20% 급락했다. 기간을 한 달로 넓히면 차이는 더 극명하다. 지난 한 달 동안 비트코인은 0.58% 상승한 데 비해, TQQQ는 21.5% 급락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는 해외 곱버스, 3배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불나방과 다름없는 행위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유튜버나 비전문가의 그럴듯한 정보만 믿고 '한 방'을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더구나 초보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한번 레버리지의 덫에 빠지면 헤어 나올 방법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투자의 기본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돈을 지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