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CM실 AX/IT구매담당 김재남 상무(왼쪽)와 앰로직 미국 법인 CEO 이핑 종 사장(오른쪽)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KT

KT가 글로벌 팹리스 반도체 기업 앰로직(AMlogic)과 미디어 단말용 핵심 칩셋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KT는 13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RAI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미디어 전문 전시회 'IBC 2026'에서 앰로직과 미디어 단말용 핵심 칩셋의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앰로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본사를 둔 글로벌 팹리스 반도체 기업이다. KT와 앰로직은 그동안 미디어 분야에서 협력해 왔으며, 세계 최초 8K 안드로이드 TV 셋톱박스 개발에도 함께 참여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KT그룹 미디어 단말에 사용되는 핵심 칩셋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협력하고 공급망 운영 효율화를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KT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고 미디어 서비스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안정적인 시스템온칩(SoC) 솔루션 공급뿐 아니라 KT 미디어 단말의 인공지능(AI) 기능과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도 이어갈 예정이다.

KT는 IBC 2026에서 미디어 분야 협력사와 함께 'KT글로벌상생성장관'도 운영한다. KT글로벌상생성장관은 협력사의 국내 시장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부터 운영해 온 상생협력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지원사업'에 선정돼 중기부 및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공동으로 전시관을 구축했다. 코트라(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도 전시 기간 잠재 바이어 발굴과 비즈니스 매칭 등을 지원한다.

IBC 2026 KT글로벌상생성장관에는 마르시스, 오성전자, 에너자이, 캐스트이즈, 루나르트, 파일러, 스틸컷, 엑스엘에이트AI 등 8개사가 참가했다. 이들 기업은 8K 안드로이드 TV 셋톱박스, 음성인식 리모컨,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트, OTT·FAST 플랫폼, AI 영상 편집 및 콘텐츠 분석, 딥페이크 탐지, 미디어 특화 자막 솔루션 등을 선보인다.

KT는 IBC 2026에 이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리는 광통신 분야 전시회 'ECOC 2026'에서도 협력사 5개사와 함께 KT글로벌상생성장관을 운영한다.

ECOC 2026에는 엔더블유씨, 제씨콤, 우리로, 휘라포토닉스, 솔텍인포넷 등이 참가해 화재감시 시스템, AI·데이터센터·FTTH·PON용 광통신 부품, 양자암호통신용 SPAD, 광통신 부품 및 산업용 광통신 네트워크 솔루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IBC와 ECOC 공동 참가를 통해 협력사들이 글로벌 전시회에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고 해외 바이어와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실제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KT는 지난해 IBC, MWC, ECOC 등 3개 주요 해외 전시회에 18개 협력사와 함께 참가해 1800억원 이상의 수출계약 성과를 거뒀다.

권혜진 KT SCM실장(전무)은 "이번 글로벌 칩셋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미디어 단말 칩셋의 공급망 경쟁력을 확보하고 협력사의 안정적인 사업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기관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성장할 수 있는 민관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