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기업 등이 당국에 신고한 사이버 침해 사고가 85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실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신고된 사이버 침해 사고는 총 8565건이다. 연도별 신고 건수는 2021년 640건, 2022년 1142건, 2023년 1277건, 2024년 1887건, 2025년 2383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236건이 신고됐다.
유형별로는 시스템 해킹이 5196건으로 가장 많았다. 분산 서비스 거부(DDoS·디도스) 1704건, 악성 코드 감염·유포 1665건이 뒤를 이었다. 특히 시스템 해킹은 2021년 283건에서 지난해 1441건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전체 사이버 침해 사고에서 시스템 해킹이 차지하는 비율도 44.2%에서 60.5%로 높아졌다.
상대적으로 보안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사이버 침해 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고 가운데 중소기업에서 발생한 사고가 81.6%인 6991건으로 가장 많았다. 중견기업은 760건, 대기업은 310건이었다. 비영리 부문도 504건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의 사이버 침해 신고 건수는 2021년 518건에서 2025년 1913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6월까지 997건이 신고돼 이미 지난해 연간 신고 건수의 절반을 넘어섰다.
사이버 공격은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업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업종별 신고 건수는 정보통신업이 977건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364건), 도매 및 소매업(288건),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28건)이 뒤를 이었다. 올해는 정보통신업 553건, 제조업 191건, 도매 및 소매업 170건이 신고됐다.
특히 2회 이상 시스템 해킹을 신고한 기업은 468개였다. 3회 신고한 기업은 98개, 4회 이상 신고한 기업도 42개로 조사됐다.
황정아 의원은 "사이버 침해 사고를 축소하거나 은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기업의 책임을 엄정하게 묻되, 침해 사고를 신속하게 신고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보안 투자와 기술 지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실효성 있는 사이버 보안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AI 시대 사이버 보안 문제는 안보의 문제로까지 불거질 것이다. 보안 산업을 방산에 준하는 수준으로 지원하고, 생태계를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