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로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32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용량을 현재의 3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MS는 현재 12기가와트(GW)인 데이터센터 용량을 2032년 38GW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AI 전용 칩에 배정된 용량은 약 2GW에 불과하지만, 증설이 완료되면 전체 용량의 약 3분의 1이 AI 연산에 활용될 전망이다.

MS는 지난 6월 마감한 2026회계연도에 1450억달러(약 190조원)를 자본지출에 투입했다. 시장에서는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앞으로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MS는 지난해 초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과잉 투자를 우려해 데이터센터 건설에 제동을 걸면서 용량 부족을 겪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는 MS 클라우드에서 필요한 지역의 서버 용량을 확보하지 못하자 오라클과 대규모 계약을 맺었다.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도 데이터센터 용량 부족으로 약 8시간 동안 서비스 장애를 겪은 뒤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버를 빌려야 했다. 엑스박스는 클라우드 게임 이용자가 몰리자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이용시간 제한까지 도입했다.

데이터센터 확보 경쟁은 고객 유치와 서비스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MS가 증설 일정을 지키지 못하면 아마존과 구글, 오라클 등 경쟁사에 클라우드 고객을 빼앗길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계획대로 용량을 확보하면 애저와 생성형 AI 서비스의 성장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