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의 인적 분할에 반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투자·포트폴리오 관리를 맡는 '카카오X'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서비스를 담당하는 '카카오AI'로 회사를 나누는 인적 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노조는 분할의 필요성, 기존 구조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점, 분할에 따른 위험 부담 주체 등에 대한 회사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고용 승계 원칙 선언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대책이 서면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 법인 배치 기준, 임금·평가·복지·근속 유지 여부, 향후 조직개편 시 고용 보장 방안 등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X의 사업 재편 과정에서 불거질 계열사 노동자의 고용불안 역시 우려 요소로 꼽았다.
노조는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도 제시했다. 카카오는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분할비율을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로 산정했다. 기존 주주들은 보유 지분에 비례해 두 회사 주식을 각각 받는다. 노조는 주식을 비례 배정받더라도 향후 추가 상장, 증자, 계열사 간 거래에 따른 가치 하락 위험이 있어, 분할 가치 산정 근거와 후속 사업 재편 방향을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우선 내년 1월 1일 합병 기일을 목표로 진행 중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흡수 합병 절차에 제동을 걸겠다는 방침이다. 조합원과 소액 주주들에게 반대 의사표시 동참을 요청하고, 사측 대응에 따라 소액 주주들과 연대 및 공동 대응도 검토하기로 했다. 상법상 발행 주식 총수의 20% 이상 주주가 반대 의사를 통지하면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는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진행할 수 없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회사는 고용과 주주 가치를 어떻게 지킬 것인지 답해야 한다"며 "당면한 소규모 합병 반대 표시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