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오사AI

퓨리오사AI가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고객 확보에 나선다. 올해 1월 양산을 시작한 2세대 AI 추론 가속기 '레니게이드(RNGD)'의 해외 상용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거점으로 활용한다.

퓨리오사AI는 싱가포르 현지 법인 '퓨리오사AI 싱가포르(FuriosaAI Singapore Pte. Ltd.)'를 설립했다고 11일 밝혔다. 법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업개발과 영업, 기술지원을 담당하며 애디슨 치 퓨리오사AI 아시아·태평양 영업 부사장이 이끈다.

퓨리오사AI는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업과 정부,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 인프라 업체 등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인력도 늘려 고객사의 초기 기술 검증부터 실제 상용 환경 구축까지 지원한다.

주력 제품은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 RNGD다. 신경망처리장치(NPU)는 AI 모델의 추론 연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설계한 반도체다. RNGD는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이미지·텍스트 등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함께 처리하는 멀티모달 모델, 스스로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등의 추론을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RNGD는 올해 1월 양산에 들어갔다. 퓨리오사AI에 따르면 RNGD 카드 8개를 탑재한 'NXT RNGD' 서버는 약 3킬로와트(㎾)의 전력으로 구동되며 별도의 수랭 설비 없이 공랭식 데이터센터에서도 운영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SDS와 LG AI연구원 등에 RNGD가 도입됐다. 삼성SDS는 지난 7월 RNGD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형 신경망처리장치(NPUaaS)를 출시했다.

퓨리오사AI는 현재 서울 본사 외에 미국 실리콘밸리와 포르투갈 리스본에 해외 거점을 두고 있다. 이번 싱가포르 법인 설립으로 유럽과 미국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고객·인프라 파트너 확보를 확대할 계획이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아시아·태평양은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의 전력과 인프라 제약 속에서 고도화된 AI를 도입하면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의 핵심 지역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싱가포르 거점을 통해 역내 고객·파트너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고 RNGD의 기술 검증부터 실제 상용 구축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