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이용자 대신 게임 정보를 확인하고 간단한 플레이까지 수행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능을 자사 게임에 시범 도입한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운영진은 전날 공지사항을 통해 개발 중인 'AI 커넥터' 기능을 공개했다. AI 커넥터는 클로드 코드, 커서(Cursor), 제미나이 CLI 등 외부 에이전틱 개발 도구와 마비노기 모바일을 연결하는 기능이다.
이용자는 게임을 직접 실행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AI 에이전트에 "현재 보유한 재화가 얼마지?"라고 물을 수 있다. AI 에이전트는 캐릭터의 위치와 상태, 진행 중인 퀘스트와 일일·주간 미션, 주변 이용자의 이름과 채팅 내용 등을 불러와 질문에 답한다.
"양털 20개만 모아줘"와 같이 구체적인 행동을 지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AI 에이전트가 이용자의 지시에 따라 캐릭터를 움직여 재료를 채집하고, 이를 가공해 아이템으로 만든다. 가방에 보유한 악보를 연주하거나 앉아 있는 캐릭터를 일으키는 등 간단한 조작도 수행할 수 있다.
이용자의 요청과 승인을 거쳐 AI 에이전트가 게임 내 채팅을 작성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AI가 작성한 채팅에는 AI가 생성한 답변이라는 사실이 표시된다.
다만 넥슨이 게임 내에서 AI 모델을 직접 제공하는 방식은 아니어서 외부 AI 서비스 이용료와 토큰 비용은 이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넥슨은 게임이 지나치게 방치형으로 운영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제한 장치도 마련했다. AI 에이전트에 활동을 맡기려면 '정령의 날개' 아이템을 소모해야 하며, 1시간마다 이용자가 자리에 있는지를 확인하는 팝업이 표시된다. 캐릭터 성장과 직접 연관된 플레이를 비롯해 길드 운영, 거래소 등록·구매 등 게임 내 경제와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는 기능은 AI 에이전트가 제어할 수 없도록 했다.
제작진은 "이제 첫걸음을 떼는 기능인 만큼 많은 이용자가 다양한 방면에서 창의적으로 활용하기를 바란다"며 "실제 이용 모습을 살펴본 뒤 지원 영역을 신중하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