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프랑스 핵심 기업·기관들과 인공지능(AI)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협력 확대를 모색한다고 9일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프랑스 순방 기간 프랑스 미디어·IT·에너지·모빌리티·금융 분야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나 AI 인프라와 콘텐츠 분야에서 협업 기회를 발굴했다.
최 대표는 경제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모두발언에서 글로벌 AI 인프라, 데이터 주권과 보안을 갖춘 산업 특화 AI, 문화 콘텐츠 등 세 가지 분야에서 협업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엔비디아·브룩필드와 함께 AI 팩토리 구축 계획을 발표한 사실을 상기하며 "프랑스의 안정적인 에너지 기반과 네이버의 AI 생태계 경험을 결합해 유럽 기업과 스타트업이 활용할 AI 팩토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한국은행 금융 특화 AI 보키(BOKI), 한국수력원자력과 외부망이 분리된 원전 특화 AI 'Hy-누리' 등 데이터와 전문지식에 AI를 결합해 실제 업무에 적용해온 네이버의 경험을 바탕으로 프랑스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산업 특화 AI를 구축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최 대표는 프랑스 현지에서 70편 이상의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이며 200만명 이상의 독자를 확보한 네이버웹툰의 사업 성과를 언급하며 "웹툰의 글로벌 플랫폼과 저작권 보호 AI '툰레이더' 등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양국의 창작자들이 함께 만든 작품이 전 세계 독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싶다"고 했다.
최 대표는 7일(현지 시각)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 뤼미에르 서밋에도 연사로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창작자의 글로벌 성장 지원을 위해 네이버와 웹툰엔터테인먼트가 함께 조성한 1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콘텐츠 펀드 'IP 어댑테이션 펀드'를 소개했다. 최 대표는 창작자의 이야기가 영상, 애니메이션, 게임을 아우르는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직접 투자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 밖에 네이버는 이번 이 대통령 프랑스 순방을 계기로 프랑스 국립시청각연구소(INA)와 AI 기술과 시청각 문화유산 아카이브를 결합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INA가 보유한 방대한 시청각 아카이브에 네이버의 AI 기술을 접목해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분석하고, 이용자가 필요한 자료를 손쉽게 탐색·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