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에서 임금 동결에 반발해 부분파업을 진행하는 네이버제트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 노조가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는 9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네이버제트 조합원이 참여하는 부분파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버지회는 올해 임금 교섭에서 사측이 임금 동결을 주장하자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두 차례에 걸친 조정에서 조정 위원이 사측에 쟁의로 가지 않도록 노력을 당부했지만 사측이 끝내 아무런 안도 제시하지 않아 지난 7월 24일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후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투표율 88.6%, 찬성률 98%의 지지를 얻어 네이버제트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네이버제트 노조는 지난 7월 14일과 8월 5일 피케팅을 진행했다. 쟁의권 확보 이후인 8월 20일에는 통합교섭 선포식에 앞서 집회를 진행했다.

노조 측은 네이버제트 구성원이 파업까지 나서게 한 책임은 무리한 분사와 경영 실패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네이버제트 경영진에 있다고 지적했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조정 중지와 쟁의 찬반 투표 당시에도 '파업은 마지막 수단이 될 것'이라 밝히며 회사가 상황을 바로잡을 충분한 시간을 주었다"며 "그러나 구성원들이 불안과 혼란 속에서 버티는 동안에도 회사는 책임 있는 설명이나 대화 요구에 끝내 움직이지 않았다. 파업은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회사가 우리를 마지막 수단 앞까지 밀어붙인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 노조는 이날 부분 파업 이후에도 사측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 수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날 파업 이후 사측이 수용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노조는 오는 23일 전일 파업에 이어 최대 5일 파업까지 투쟁 수위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