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최근 11개월간 체결한 컴퓨팅 용량 계약 규모가 총 5170억달러(약 700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각)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이 매체는 각 사의 발표 내용 등을 종합한 결과 앤트로픽이 지난해 10월 이전 확보한 1~2기가와트(GW)의 컴퓨팅 용량에 더해 이후 11개월 동안 최소 14.8GW 규모의 계약을 추가로 체결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계약액은 앤트로픽이 지난해 12월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2029년까지의 서버 임차 비용 1800억달러(약 243조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앤트로픽은 그동안 전체 컴퓨팅 용량과 관련 지출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로 예상되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앤트로픽의 컴퓨팅 자원 확보 능력과 비용 부담을 주시하고 있다.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은 지난 7월 기준 650억달러(약 87조8000억원)로 오픈AI의 400억달러(약 54조원)를 앞질렀다. 다만 컴퓨팅 확보 경쟁에서는 2030년까지 30GW를 확보하고 최대 7500억달러(약 1013조원)를 투입할 계획인 오픈AI에 여전히 뒤처져 있다. 앤트로픽이 지난 1년간 컴퓨팅 자원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온 배경이다.
앤트로픽이 최근 11개월간 체결한 계약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초기 투자자인 아마존·구글과 맺은 총 11GW 규모의 계약이다. 계약 기간은 향후 10년이며, 전체 계약액은 3000억달러(약 405조원)를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11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 서버 1GW를 임차하는 조건으로 300억달러(약 40조5000억원) 규모의 계약도 체결했다. 올해 5월에는 스페이스X에 2029년까지 매달 12억5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를 지급하는 내용의 최대 450억달러(약 60조8000억원) 규모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에는 클라우드 스타트업 람다·엔스케일과 6년간 460메가와트(MW)의 컴퓨팅 용량을 공급받는 800억달러(약 108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앤트로픽은 클라우드 스타트업 플루이드스택과 미국 텍사스·뉴욕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데도 500억달러(약 67조60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들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브로드컴의 구글 텐서처리장치(TPU)와 AMD 칩 구매 계약도 체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