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챗GPT 달리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으로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 2030년까지 약 136억달러(약 20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4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발표한 '2026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 투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의 연간 임대 매출은 2030년 약 4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케이션은 사업자가 구축한 데이터센터 공간과 전력·통신 설비를 여러 기업에 빌려주는 서비스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데이터센터 사전 임대 용량은 약 255메가와트(MW)로 집계됐다. 아직 완공되지 않은 시설의 용량까지 미리 계약한 것으로, 신규 데이터 처리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데이터센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 지역에서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자산 가치는 2030년 95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총용량은 2만6000MW 이상의 개발 계획에 힘입어 현재의 2.7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코로케이션 매출은 66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국내 데이터센터 개발 비용은 부지를 포함해 MW당 약 1300만달러로, 아시아·태평양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전력망 확보와 부지 선정, 고밀도 설비 구축 등이 사업비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국내 데이터센터의 예상 개발수익률(YOC)은 약 9~10%로 지역 평균과 비슷하고 일부 성숙 시장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용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오피스부문 총괄 상무는 "AI 컴퓨팅과 클라우드 수요가 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장기적인 확장성과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를 갖춘 고품질 데이터센터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