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중국 북부 네이멍구자치구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트댄스가 5∼6기가와트(GW)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추가로 늘리기 위해 현지 업체들과 데이터센터 건설과 관련한 초기 단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계획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는 우란차부시 지닝구에 들어설 예정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2028년 초까지 시설을 인도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란차부는 서늘한 기후와 저렴한 전기료, 베이징과 멀지 않은 위치 덕분에 주요 IT 기업들이 잇달아 컴퓨팅 인프라 투자에 나선 곳이다.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를 비롯해 숏폼·AI 기업 콰이서우,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미국 애플 등이 이 지역에 컴퓨팅 시설을 투자했다.
바이트댄스가 추진하는 데이터센터의 투자 규모가 수천억 위안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둥우증권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GW 규모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초기 투자비는 통상 1600억위안(약 32조3000억원) 수준이다. 이를 바이트댄스가 추진 중인 건설 규모에 단순 적용하면 투자비는 약 8000억∼9600억위안(약 162조∼194조원)에 달할 수 있다.
바이트댄스는 최근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바이트댄스가 여러 은행에서 296억달러(약 40조) 규모의 대출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이는 올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달러화 표시 대출이다.
최근 중국 AI 업계는 AI 인프라 투자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역시 최근 AI 관련 인프라와 컴퓨팅 자원에 대한 지출을 크게 늘렸다. 올해 2분기 기준 설비투자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5%, 17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