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가 19년 만에 수장을 교체했다.
어도비는 마케팅·분석 소프트웨어 사업을 이끌어온 아닐 차크라바티 사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고 3일(현지시각) 밝혔다. 차크라바티 신임 CEO는 오는 12월 1일 취임할 예정이다. 2007년부터 어도비를 이끌어온 샨타누 나라옌 현 CEO는 이사회 의장 자리로 옮긴다.
차크라바티 차기 CEO는 지난 2020년 1월 어도비에 합류했다. 차크라바티 사장이 이끄는 사업부는 2025회계연도에 58억6000만달러(약 7조9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어도비 전체 매출의 4분의 1 수준이다. 그는 사업부 제품 전반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능을 도입하는 작업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도비에 합류하기 전에는 세일즈포스의 데이터 통합 자회사 인포매티카의 CEO를 지냈다.
차크라바티 차기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차세대 에이전틱 소프트웨어 시대에 어도비가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도록 이끌 기회를 얻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포토샵을 포함한 어도비의 주요 소프트웨어는 디자인, 마케팅 등 크리에이티브 업계의 표준 도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어도비를 비롯한 주요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의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어도비의 비싼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도 AI 편집 도구로 간단한 시각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게 되면서, 시장에서는 어도비의 시장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차크라바티 차기 CEO는 AI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떠안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