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알토 네트웍스 로고. /팔로알토 네트웍스 제공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 팔로알토 네트웍스가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다만 수익성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가는 하락했다.

1일(현지시각) 디인포메이션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팔로알토의 2026회계연도 4분기(5~7월) 매출은 34억1000만달러(약 4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33억5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02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0.98달러를 상회했다. AI 에이전트 보안 제품의 연환산매출(ARR)은 1억2000만달러를 넘어섰고, 차세대 보안(NGS) 부문 전체 ARR은 전년보다 63% 증가한 91억달러를 기록했다.

향후 실적 전망도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팔로알토는 다음 분기 매출을 33억~33억1000만달러로, 2027회계연도 연간 매출을 140억1000만~142억달러로 각각 전망했다.

사업 영역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팔로알토는 AI를 활용해 기업 내부의 IT 문의 처리를 자동화하는 스타트업 '콘솔(Console)'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이버보안 기업 사이버아크 인수를 발표한 데 이은 행보다.

니케시 아로라 팔로알토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사이버보안을 기업의 IT 투자 우선순위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2030회계연도 차세대 보안 부문 ARR 200억달러 달성에 지속적인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호실적에도 수익성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팔로알토 주가는 정규장에서 5.24% 하락한 362.09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1.90% 추가 하락했다.

BNP파리바는 팔로알토가 제시한 잉여현금흐름(FCF) 마진 전망치 37.5~38%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팔로알토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 전환에 따른 비용 증가로 4분기 매출총이익률이 74.8%까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이버보안 기업들도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지난달 27일 순신규 ARR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옥타도 올해 들어 매출 전망치를 두 차례 상향했다.

팔로알토 주가는 AI 사이버보안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올해 들어 10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