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의 챗GPT를 디지털서비스법(DSA)상 규제 대상에 포함했다. AI 챗봇이 DSA의 강화된 규제를 받게 된 것은 챗GPT가 처음으로, 향후 EU의 강화된 안전 규정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부과된다.
EU는 31일(현지 시각) 챗GPT를 '초대형 검색엔진'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과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를 각각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EU는 역내 27개 회원국에서 월간 활성 이용자가 4500만명 이상인 검색엔진과 온라인 플랫폼을 '초대형'으로 분류해 DSA에 따른 추가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챗GPT를 DSA 규제 대상에 포함하기 위해 이를 검색엔진으로 분류했다.
헤나 비르쿠넨 EU 기술·주권 담당 집행위원은 "챗GPT와 레딧, 로블록스는 시민들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에 걸맞게 EU에서 더 높은 수준의 감독과 책임을 요구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앞으로 4개월 안에 DSA가 요구하는 강화된 안전·책임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EU는 해당 의무에 "불법 콘텐츠 유포, 미성년자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 사용자의 신체적·정신적 안녕, 기본권, 선거 절차, 공공 안전과 관련된 서비스 및 알고리즘 시스템에서 비롯되는 체계적 위험을 평가하고 완화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EU의 미국 빅테크 규제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EU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발과 보복 가능성에도 미국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를 이어가고 있어 양측의 무역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