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로고. /연합뉴스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의 챗GPT 광고 사업 연환산 매출이 서비스 시작 약 200일 만에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넘어섰다.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가운데 구독과 기업용 서비스에 이어 광고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AI는 31일(현지 시각) 현재 40여개국에서 운영 중인 챗GPT 광고의 연환산 매출이 10억달러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9일 미국에서 처음 광고를 도입한 지 약 200일 만이다.

지난 14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오픈AI 전체의 연환산 매출 400억달러의 2.5% 수준이다.

오픈AI는 현재 광고주 수만여 곳이 자사 광고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광고는 소비자 구독, 기업용 서비스, 사용량 기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함께 다각화한 사업 모델의 한 축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챗GPT를 통해 정보 탐색부터 상품·서비스 검토, 의사 결정까지 하나의 대화 안에서 이뤄지는 만큼 광고 효과도 높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광고주는 불과 28일간 광고를 벌여 3배의 수익을 달성했다는 점도 소개했다.

오픈AI는 "챗GPT 광고를 더욱 많은 시장으로 확대하고 새로운 광고 형식과 광고 목표, 구매 옵션, 성과 측정 기능 등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광고가 제공되더라도 챗GPT의 답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답변과 명확히 분리돼 표시된다면서 이용자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 우선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오픈AI가 자사 광고의 매출 실적을 공개한 것은 기업공개(IPO) 추진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성과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개인 이용자 중심으로 성장해 온 오픈AI는 기업 고객 비중이 높은 경쟁사 앤트로픽보다 매출 성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챗GPT의 이용자 기반을 활용해 광고 사업을 키우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앤트로픽은 광고가 들어간 AI 챗봇을 풍자하는 대대적인 영상 광고까지 집행하면서 자사 AI 모델 클로드에 광고를 붙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구글도 제미나이에 광고를 적용하지 않고 있어 당분간 시장은 오픈AI가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챗GPT 무료 이용자와 저가형 '고'(Go) 요금제 구독자에게 광고를 노출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지난 6월 광고 서비스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