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보안 시장이 앞으로 2년간 연간 성장률이 6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내년 AI 보안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약 69% 증가한 약 47억8300만달러(약 6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2028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77억달러(약 10조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샤일렌드라 우파디야이(Shailendra Upadhyay)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AI 시스템 보호, 새로운 취약점 대응, 고도화된 사이버 위협에 대한 방어 역량 강화가 기업의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AI 보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트너는 2029년까지 접근 제어 취약점과 프롬프트 인젝션(조작된 명령어를 입력해 모델의 알고리즘 왜곡)을 악용한 공격이 AI 에이전트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 성공 사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이런 AI 고유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이 AI 모델을 식별·점검하고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고도화된 AI 보안 솔루션 도입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이 견고한 방어 체계를 갖추려면 기존 보안 시스템과 AI 보안 전문 도구를 함께 활용해야 한다는 게 가트너의 주장이다.

AI 보안 시장은 크게 AI 애플리케이션 보안, AI 사용 통제, AI 거버넌스 플랫폼, AI 게이트웨이 등 총 4가지 주요 분야로 구분된다. 여기에는 기업이 AI를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하고 관련 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이 포함된다.

내년 지출 기준으로 AI 애플리케이션 보안이 8억5100만달러(약 1조20000억원), AI 사용 통제가 7억4900만달러(약 1조320억원), AI 거버넌스 플랫폼이 4억6200만달러, AI 게이트웨이가 4억2900만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파디야이 애널리스트는 "AI 보안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대형 사이버보안 기업들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스타트업을 인수·합병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공급업체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