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가 차세대 모바일 D램인 LPDDR6 상용화에 나섰다. 다음 달 출시되는 샤오미 폴더블 스마트폰에 자사 제품을 처음 공급하기로 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해 온 차세대 D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CXMT는 29일 소셜미디어(SNS) 웨이보 계정을 통해 "CXMT의 LPDDR6 메모리가 정식 양산에 들어갔다"면서 "샤오미의 (폴더블폰 신제품인) '18 폴드'에 처음으로 탑재된다. (신제품이 출시될) 9월에 보자"라고 밝혔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도 웨이보에 "CXMT의 LPDDR6 양산을 축하한다. 매우 대단하다"며 "샤오미의 최신 AI 프로세서인 쉬안제 O3이 최초로 CXMT의 LPDDR6을 지원하고, 샤오미 18 폴드에 처음 탑재된다"고 했다.
이어 "이는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더 많은 중국의 우수 과학기술 기업들이 연합해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했다.
LPDDR은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용 제품에 들어가는 D램 규격으로,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전압으로 작동한다.
CXMT는 최근 반기 보고서를 통해 자사 LPDDR6이 최고 속도 1만2800Mbps에 최고 용량은 16Gb(기가비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핵심 고객사에 샘플을 보내 검증 중이며 양산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회사 측은 향후 LPDDR6가 모바일 장비·서버·스마트 차량 등의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글로벌 D램 업계에서는 LPDDR6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10나노(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16Gb LPDDR6 D램 개발에 성공했다면서 상반기에 양산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매체 제이커 등은 앞서 SK하이닉스가 CXMT의 성장을 막기 위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 우선적으로 LPDDR6를 공급해 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선점하려 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샤오미가 CXMT와 손을 잡으며 경쟁 구도에 변화가 생기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6에서 LPDDR6 제품을 전시했지만, 아직 정확한 양산 시기는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매체 증권시보는 CXMT의 이번 양산에 대해 "세계 최초로 LPDDR6 제품이 상용화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인공지능(AI) 수요의 폭발적 추세 속에 LPDDR6은 온디바이스 AI 컴퓨팅 파워(연산력)의 핵심 기둥으로 평가된다"면서 스마트폰·개인용 컴퓨터(PC)를 넘어서 AI 데이터센터 등에도 사용 가능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