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 메모리 반도체. /CXMT

중국 최대 D램 제조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상반기 매출이 인공지능(AI) 산업발 메모리 수요 급증과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CXMT는 올해 상반기 매출 1503억1000만위안(약 3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873.64% 증가한 규모다. 순이익은 776억500만위안(약 16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3억3000만위안(약 4700억원) 순손실에서 대규모 흑자로 전환됐다.

CXMT는 "글로벌 컴퓨팅 수요 급증과 주요 업체들의 생산능력 조정 영향으로 세계 D램이 공급 부족을 겪으며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 같은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CXMT의 월간 웨이퍼 생산능력이 30만장, 연매출은 3889억위안(약 79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이는 세계 D램 웨이퍼 생산능력의 약 13%, 비트(bit) 기준 출하량의 약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UBS는 중국 D램 업체들의 기술력이 글로벌 선두권보다 2∼3세대 뒤처져 있고, 칩 면적이 상대적으로 커 생산비용 면에서도 불리하다고 평가했다.

CXMT는 지난달 27일 상하이 증시 과창판(커촹반)에 상장했다. 28일 종가(58.60위안) 기준 시가총액은 3조9780억위안(약 815조8000억원)으로 중국 A주 상장사 중 1위에 올랐다.

한편 CXMT는 미국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이목을 끌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CXMT는 28일 현지시각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국방부의 '중국 군사기업' 지정이 자의적이고 근거가 부족하다며 지정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미 국방부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이던 지난해 1월 CXMT를 처음 지정했고, 트럼프 행정부도 지난 6월 명단 갱신 시 CXMT를 유지했다. CXMT는 지정 이후 1년 넘게 관련 자료를 제출하며 명단 제외를 요청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