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순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문 증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전년 동기보다 29% 성장했다. 세계 1위 TSMC는 시장점유율 73%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유지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순수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점유율은 73%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같은 수준이다. 작년 2분기 71%와 비교하면 2%포인트(P) 상승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의 점유율은 7%로 2위를 유지했다. 전 분기와 같고 작년 2분기 8%보다는 1%P 낮아졌다. TSMC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는 66%P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중신국제집성전로제조(SMIC)는 5%로 3위를 유지했다. 대만 UMC가 4%,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가 3%로 뒤를 이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I 반도체 관련 주문 증가와 생산능력 재배치가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첨단공정뿐 아니라 성숙공정에서도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TSMC는 2나노미터(㎚) 공정 양산과 3㎚ 생산능력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8인치·12인치 성숙공정과 첨단 패키징에서도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2㎚ 공정인 'SF2'의 수율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4㎚·5㎚ 공정인 SF4·SF5 수요와 올해 상반기 파운드리 웨이퍼 가격 인상도 매출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설명했다.
SMIC는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내수 수요가 견조한 데다 처리하기 어려울 정도로 해외 주문이 몰리면서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하반기에도 파운드리 웨이퍼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하고 주요 순수 파운드리 업체들의 가동률도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