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브라질에 남미 지역 첫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글로벌 인공지능(AI)·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클라우드는 브라질에서 데이터센터 2곳의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위치와 투자액, 시설 사양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정보기술(IT) 매체는 데이터센터가 상파울루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새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브라질 기업과 스타트업, 개발자, 공공기관에 컴퓨팅·저장장치·소프트웨어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데이터를 처리해 전송 지연을 줄이고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브라질의 데이터 관리와 사이버 보안 규제에도 대응한다.
브라질 기술 설루션 업체 인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및 기업용 IT 서비스 업체 4리눅스와도 협력한다. 알리바바의 생성형 AI 모델 '큐원(Qwen)'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해 현지 기업의 AI 도입과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방침이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멕시코에 데이터센터를 열며 중남미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번 브라질 진출로 글로벌 인프라는 31개 지역, 106곳으로 확대됐다. 앞서 지난해 9월 브라질·프랑스·네덜란드에 첫 데이터센터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으며, 최근 프랑스와 한국 등에서도 시설을 확충했다.
브라질은 인구 2억명이 넘는 남미 최대 경제국으로 전자상거래와 금융기술, 온라인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가 선점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알리바바는 가격 경쟁력과 오픈소스 AI 생태계를 앞세워 신흥시장 고객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중국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30%가 넘는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2월부터 3년간 AI·클라우드 인프라에 3800억위안(약 77조9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6월 말까지 계획한 금액의 절반가량을 집행했다. 클라우드와 반도체 사업을 합친 AI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부문의 올해 2분기 매출은 484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 22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