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2차 평가 결과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평가 방식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2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2차 '과학기술·인공지능 미래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제2차 과학기술·인공지능 미래전략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배 부총리는 "1년 반 전 수립된 평가나 경쟁 방식이 3~6개월 단위로 급변하는 AI 트렌드에 여전히 유효한지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모델을 만들기 위해 정부 투자 집중 방식과 평가 제도의 보완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봐도 반박할 수 없는 정도의 세계적인 결과물을 내 글로벌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파모 2차 평가에서 탈락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세부 평가 기준 공개와 재심의를 요구했다. 독파모 2차 평가는 벤치마크 평가 40점(AAII 25점·NIA 15점), 전문가 평가 35점, 사용자 평가 25점으로 구성되는데, 모티프는 이 가운데 AAII에서 독파모 참여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모티프가 제기한 2차 평가 결과 이의 신청에 대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실장은 "이의신청은 평가 절차와 형식상의 부당함이 있었는지 중점적으로 검토하게 된다"며 "규정에 따라 15일 이내 검토를 거쳐 전담 기관 등을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모델의 독자성을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어떻게 쓰이는지가 중요하다"며 "독파모 사업의 목적에는 성능 목표뿐 아니라 서비스 목표도 포함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 평가에서 활용성 배점을 10점에서 15점으로 상향하고 실사용자 평가 25점을 반영한 건 독파모 사업 취지를 살리기 위함이었다"며 "해당 기준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바꾼 게 아니라 참여 기업과의 합의를 거쳐 이미 공시를 마쳤던 사안"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점수 공개 요구에 대해서는 "1차 발표 이후 탈락 기업이 겪은 낙인 효과와 부작용을 깊이 우려했다"며 "공정성과 생태계 파급력을 고려해 내부 검토 후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 실장은 향후 독파모 3차 평가 기준과 관련, "2차 평가를 진행하는 사이 AI 에이전트, 고난도 추론, 코딩 등 글로벌 AI 개발 트렌드가 급격하게 전환됐다"며 "3차에서는 참여 기업과 함께 개발 방향과 평가 방식을 논의해 무빙 타깃을 설정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