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우수한 AI 모델뿐만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대규모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등 안정적인 인프라 환경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2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6'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모델 개발을 넘어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클라우드 등 기반 시설 확보로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류 차관은 "AI는 산업의 경쟁 구도를 바꾸고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며 "세계 각국이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개발된 국내 AI 모델들이 미국과 중국의 AI 모델과 함께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산 AI 모델을 활용해 대국민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도 첫발을 내디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산 AI 모델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AI 기반 시설 확충에 나선다. 류 차관은 "정부는 2028년까지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구축하고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국가 AI 인프라를 고도화하기 위한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차관은 AI 시대에 클라우드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클라우드는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기업과 개발자가 혁신적인 AI 서비스를 창출하고 AI 전환을 가속할 수 있게 하는 필수 플랫폼으로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AI, 세상을 움직이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스마트클라우드쇼는 AI와 클라우드가 만들어갈 미래를 전망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향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등 미래 기술의 발전 방향과 이를 뒷받침하는 컴퓨팅 인프라·데이터센터 등 AI 시대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에 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오늘 논의되는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