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로고. /연합뉴스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투자설명서에서 잠재적 매출 기회를 뜻하는 총시장 규모(TAM)를 30조달러(약 4경1500조원) 이상으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는 지난 6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제시한 28조5000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당시 스페이스X가 제시한 TAM 가운데 26조5000억달러는 AI 부문 몫이었다. 스페이스X는 xAI와 AI 모델 '그록', 소셜미디어 엑스(X) 등을 AI 사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TAM은 한 기업이 해당 시장을 100% 점유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론적으로 거둘 수 있는 연간 매출 규모를 추산한 수치다. 미래 시장 규모를 가늠하기 위한 지표인 만큼 일정 부분 추정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탓에 성장 속도와 활용 범위를 예측하기 어려운 AI 산업에서는 불확실성이 더 크다.

스페이스X가 당시 내놓은 TAM 역시 기존 사례와 비교해 이례적으로 큰 규모여서 월가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왔다. S&P 1500 지수에 포함된 191개 기술 기업의 지난해 매출을 모두 합쳐도 2조4000억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가치 평가 대가'로 알려진 애시워스 다모다란 뉴욕대 금융학과 교수는 스페이스X의 AI 부문 TAM 수치를 두고 "개연성의 한계를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WSJ에 말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현재 TAM을 산정하기 위해 AI 모델로 완료될 수 있는 모든 업무를 검토 중이다.

한편 앤트로픽은 이번 IPO 공모에서 최대 1000억달러 조달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스페이스X의 860억달러를 웃돈다.

앤트로픽은 기업 가치 2조달러를 목표로 하는데 이 역시 공모가 기준 스페이스X 기업가치 1조7700억달러를 넘어선다.

앤트로픽의 IPO 시기는 이르면 9월 또는 10월 초로 예상된다.